본 얼티메이텀.
과연 본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냐, 아니면 차기작이 또 나올 것이냐란 말이 많다네요. 원작은 5 편 까지 나왔습니다만 시나리오를 쓴 분이 3 편 까지 쓰시고 세상을 뜨셨는데, 4편 부터 원래 시나리오를 쓰시던 분의 친구 분이 쓰신다는 얘기도 있고, 멧 데이먼도 3 편이 끝이라고 했지만 1 편인가 2 편인가 가물 가물 한데, 찍고 나서 본 씨리즈는 안 찍는다고 했다가 대박 터지는 거 보고 마음 고쳐먹고 다음 편 찍었다고 하는 얘기도 들리긴 하더군요. 뭐 어이 되었건 간만에 영화 보고 왔습니다요.


본 씨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헐리우드의 CG 그리고 홍콩 영화식의 와이어 액션이 티나지 않을 정도로 쓰였다는 건데요. (혹은 아예 안 쓰였을 수도...) 이미 13 구역을 보고 나서, 인간의 몸이 무슨 짓 까지 할 수 있는가란 것을 학습 하고 난 후에 보았기에 그 긴박한 액션 역시도 저 정도 훈련을 받은 인간이라면 가능 하겠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

그리고 본 씨리즈는 전체적으로 참 잔 맛 없이 깔끔하다는 거겠지요. 얘기들을 여기 저기 널부러지게 하는 게 아니라 촛점을 명확하게 잡고, 그것을 향해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는 건데요. 이 바람에 프레드 스톤이란 조직이 좀 죽은 맛이 있긴 합니다만, 깔끔하게 진행 되어가는 얘기 중 프레드 스톤이란 조직을 너무 부각 시켜도 문제가 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.

매 편 나왔던 격추 신 중 이번 격추신은 가장 서민적이면서도 또 나왔다 골목에서 설치는 거, 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. 정말 대단했습니다. 스쿠터 타고 부릉 부릉 후까시 하는 게 그렇게 멋지게 보일 줄 몰랐습니다요.-_-;

더욱이 본 씨리즈가 대단하다 싶은 건 잡다한 건 다 인과 관계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것만 남겨 놓고 다 끊어버리고, 자신들이 정말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건 배 터지게 보여준다는 건데요. 본 씨리즈를 보면 다른 영화들 보다 추격 신이 약간 더 길다란 느낌이 듭니다. 다른 영화 같았으면 이 쭘에선 마무리 짓겠지 하는데도 한참을 더 끌고 나가는 걸 보는데, 이게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게 신기한 거죠.

특히 골목 안에서 킬러의 1 인칭 시점을 쓴 추격 장면은, 적절한 롱 테이크의 활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. 원래 예술 영화 본답시고 탈코프스키 영화 향수와 희생이란 영화들을 보고 나서 롱 테이크의 지루함에 푹 절었던 적이 있어서...-_-;

어쨌든 빵빵칠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에서 느꼈던 약간의 느끼함도 없이 제대로 담백한 액션 영화를 봤습니다요.

폴 그린그래스와 멧 데이먼이 눈이 맞아서 본 씨리즈가 아닌 차기작을 계속 같이 할 예정이란데, 이것도 기대 만빵입니다.
by 룸할매 | 2007/09/24 15:52 | 영화/음악 | 트랙백(1) | 덧글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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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racked from kkongchi.Net at 2007/09/27 16:23

제목 : 본 얼티메이텀(2007)
* 초개인적인 관점에서 3부작의 가치를 매긴다면 , , 의 순서가 될 것 같다. 이유는 간단한데.. 만 극장에서 봤기 때문이다. 그것도 용산 CGV의 IMAX관 초대형 스크린에서.. ^^;; 나머지는 모두 어둠의 경로로...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, , 의 순으로 가치를 평가한단다. 글쎄.... * 솔직히 말해서, ,.....more

Commented by kkongchi at 2007/09/27 16:23
탈코프스키 영화는 아직 제 인내능력이 그 정도 수준에 올라 있지 않아서..전혀 못 보고 있는데..대단하신데요 ^^;; 암튼 "담백한 액션 영화"라는 표현 정말 본 얼티메이텀에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..제 글도 트랙백하고 갑니다..
Commented by 룸할매 at 2007/09/27 23:15
kkongchi님// 희생은 고2 겨울 방학 때 본 기억이 나네요. 백두대간에서 처음으로 수입해 온 영화인 걸로 압니다. 그 후가 짐 자무쉬의 천국 보다 낯선이었고요. 이 영화도 봤었죠. 이 영화는 희생이 양반이었다는...-_-;;;;; 하여튼 돈 안 되는 소희 예술 영화만 수입 해 오는 영화사인데, 어떻게 안 망하고 잘 굴러가는 거 보면 신기합니다.

그리고 트랙백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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